미래에셋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향 조정한 실적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약 5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추산된다며 목표주가(8만4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김영건·김제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정주가 계산모델(SOTP)를 통해 도출된 목표가를 2025년 주가수익비율(P/E)와 주가순자산비율(P/B)로 환산할 경우 각각 12배, 1.2배로 삼성전자의 과거 성장률과 수익성 상대 밸류에이션과 비교해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포지셔닝 돼 있다”며 “용의 해가 가고 뱀의 해가 온다고 해서 기운 없는 용이라고 뱀 값에 거래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6.9% 감소한 7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5.7% 줄어든 7조7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0%, -13.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컨벤셔널 수요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 눈높이도 낮아졌다”며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28%, DDR5 –10% 등으로 기존 기존 –17%, 기존 –8%에서 한 단계 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위안은 DDR4 외에는 하락 폭이 확대되지 않았다는 것과, 올해 2분기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라며 “하반기 하락이 멈춘다면 전년 대비 가격 감소 폭 최대 시기는 5월 전후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 시점은 경험상 밸류에이션 반등에 4개월 선행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