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4.8%, 16.5% 하향 조정한 34조1000억 원, 36조1000억 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CXMT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89%를 차지하는 HBM3E 점유율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LSI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런 우려를 선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 0.9배 구간의 현 주가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76조7000억 원, 영업이익이 180% 늘어난 7조9000억 원이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9조2000억 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가이던스와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시스템LSI 적자 지속과 성과급, 개발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07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36조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주가는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며, 향후 주가 반등 모멘텀은 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 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HBM4) 시장 조기 진입 등”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