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13개 매장 운영하며 인기까페로
‘올웨이즈 프레시’ 철학...주문 즉시 메뉴 제조
“현지 맞춤형 메뉴 등 다양한 푸드 선보일 것”
황미연 BKR 팀홀튼 사업부 전무는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은 올해 팀홀튼의 주요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BKR에 합류한 황 전무는 여러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업전략ㆍ마케팅 전문가다. 황 전무는 현재 BKR에서 팀홀튼 사업 운영, 마케팅까지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국민 커피 브랜드로 통하는 팀홀튼은 BKR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에서 설립돼 전 세계 19개국에 5800여 개 매장이 있다. 한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팀홀튼이 아시아에서 일곱 번째로 진출한 국가다.
황 전무는 팀홀튼이 한국 진출 1년 성과에 대해 “주요 매장에서 월 매출이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했고, 특정 메뉴가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진출 당시 5년 내 150개 매장을 내겠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1호 매장인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점해 현재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황 전무는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과 주요 오피스 지역을 선정해 신규 매장을 내고 있다”고 했다.
팀홀튼은 저가 커피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까지 들어와 사실상 포화한 한국 커피 시장을 돌파할 무기로 ‘올웨이즈 프레시(Always Fresh)’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올웨이즈 프레시는 주문 즉시 만들어 내는 신선한 커피와 푸드를 제공하겠다는 팀홀튼의 핵심 운영 전략이다.
황 전무는 “한국 고객만 만족 시키면 다른 나라에서 못할 게 없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어려운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려면 브랜드가 가진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전무는 “팀홀튼은 카페이지만 매장에서 아침마다 도넛을 직접 제조하고 샌드위치, 멜트 등을 고객의 주문 즉시 직접 만드는 시스템”이라며 “쉽지 않지만,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주문 후 빠르게 조리해 최상의 품질로 제공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 푸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더블더블,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부터 멜트, 허니 크룰러까지 팀홀튼의 대표 메뉴와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중에서도 도넛 메뉴인 허니 크룰러는 해외에서 팀홀튼을 경험한 한국 고객들 요청으로 국내에 출시한 사례다.
황 전무는 “팀홀튼 공식 고객센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많은 고객이 허니 크룰러 출시를 요청해 와 크룰러 2종을 8월에 출시했다”면서 “출시 직후에는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 돌파했고, 함께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황 전무는 “허니 크룰러처럼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메뉴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 반응을 철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한국시장에 적합한 로컬 메뉴도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전무는 “내년에는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확대, 매장 확장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