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의 누적 거래 규모는 약 4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억 원 증가했다. 연말까지 일부 자산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될 경우 연간 거래 규모는 약 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남부의 거래 규모가 두드러졌다. 3분기 기준 남부권 물류센터 전체 거래 건수는 10건(11개 동)으로,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약 1조 원 증가한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라살자산운용이 매입한 안성 대덕물류센터 A·B동(연면적 38만6100㎥)이 약 620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대 거래를 다시 썼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온 위주의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자산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도 임차 안정성이 높은 남부권이나 서북권의 물류센터에 관한 관심이 증가세”라고 말했다.
거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올 4분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 3.3㎡당 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한 73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저온·상온 혼합 물류센터의 3.3㎡당 거래가격은 81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오르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 수도권 신규 공급량은 287만4300㎡로, 서부권이 33.9%(97만3500㎡)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남부권(96만300㎡), 동남권(58만800㎡)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낮은 신규 물량 흡수율로 인해 수도권 상온 물류창고 공실률은 15.1%로 상승했다. 서부권, 남부권, 서북권이 공실률 상승을 주도했으며 신규 물류센터의 임대 속도도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부터 수도권 물류센터의 신규공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전체 상온 공실률(신축 포함)도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착공 후 준공까지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물류센터의 특성을 고려하면 내년 공급량은 올해(412만5000㎡)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