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단원 10개→18개…산업안전·보건 주요 직무로 설정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학습을 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를 11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중 한국어 읽기와 듣기 분야 학습을 위한 교재다. 공단은 한국어능력시험과 기능시험, 직무능력평가 등 개인별 역량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선발 포인트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한다. 1차 시험인 한국어능력시험은 선발의 첫 관문이다. 다만, 기존 표준교제는 11년간 개정이 없어 고용허가제 허용업종 확대 등 정책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직무 및 산업현장 수요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개정 교재의 특징은 일상생활 한국어와 직장생활 한국어로 분권된 것이다. 특히 직장생활 한국어에서는 직무 관련 단원이 10개에서 18개로 확대됐으며, 이 중 산업안전·보건이 주요 직무로 설정돼 분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내용을 감수했다.
공단은 수월한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단원별 도입부에 관련 사진을 제시하고 △구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발음 정보 등을 추가하고 △읽기와 듣기 분야에서 각 5개 모의 문항을 제시하고 △현대 한국 사회 이해에 필요한 문화·정보 관련 내용을 확대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한국어 표준교재 개편을 통해 언어 능력과 직무 역량을 모두 갖춘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지원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된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송출국 17개 국가에 책자로 배포된다. 공단 한국어능력시험 누리집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