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욱 “윤석열은 극우주의자...국민의힘부터 정상화돼야”

입력 2024-12-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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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에 ‘극우’라는 암 자라”
“尹과 가까웠던 사람, 비대위원장 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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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다시 ‘1인 시위’를 하며 찬성을 독려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윤석열이 ‘보수’가 아니라 ‘극우주의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윤석열은 정통 보수인 적이 없었다”며 “도리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뿐만 아니라 그때 ‘적폐 청산’이라는 반공 분자 색출하듯이 ‘보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다 잡아들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보수의 가장 큰 적”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어쩌다가 보수의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보수 유튜버들에 빠져서 그들의 논리에 심취해 보수 유튜버라고 하지만, 사실 내용을 보면 극우 내용만 담고 있다”며 “그런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자기 생각과 맞는 극우주의자들을 옆에다 다 끼고 극우가 마치 보수인 양 만들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보수당 안에 ‘극우’라는 암이 자라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저희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 중에서도 극우 성향을 가진 국내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나 버렸다”며 “이것을 제대로 정상화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보수당’이 아니라 ‘극우당’이 되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재건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거대 집권 여당이라면 그들이 스스로 잘하기를 기대할 뿐이지 견제를 못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돼버리면 당연히 대한민국 발전이 있을 수 없고 또 다른 참사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견제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정상화돼서 국민의 여론을 등에 입고 견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을 이끌 신임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나경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은 적합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웠던 사람, 대통령과 성향을 공유했던 사람 등 이번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절대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보수는 나쁜 경험을 하나 했다”며 “극렬 지지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버티면, 때가 되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는 이상한 배움을 얻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하고 쇄신하지 않고 그냥 ‘똘똘 뭉쳐 있자’, ‘충성스럽게 뭉쳐 있자. 그러면 세월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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