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합의 임박…이스라엘 “이렇게 가까워진 적 없어”

입력 2024-12-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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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협상단, 도하 도착 후 협상 개시
하마스 관계자 “네타냐후 방해만 안 하면 가장 근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의회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 협상 이후로 인질 문제에 대해 이렇게 가까이 근접한 적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협상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교환 협상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휴전 협상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의도적으로 합의를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쟁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한 가자지구 전쟁은 1년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이란, 시리아 등과도 맞붙었고 긴장감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사태 수습이 빠르게 진전되는 분위기다. AFP는 “9월 카타르는 협상단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협상 중단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11월 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외교적 노력이 재개되면서 현재는 워싱턴D.C.와 카이로, 도하, 앙카라가 공동으로 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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