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17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에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세 진정, 테슬라(6.1%), 알파벳(3.5%), 브로드컴(11.2%), 마이크론(5.6%) 등 개별 호재성 테크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포함 최근 수 거래일 간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매그니피센트7(M7) 혹은 빅테크와 같이 특정 종목들만 주가가 상승하는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난이도 높은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미국 증시로 상승의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크로 상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는 12월 FOMC의 영향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주말 중 탄핵 표결안 가결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12월 FOMC 경계심리, 중국 지표 부진 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 미국 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에 마감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에는 12월 FOMC 경계심리 발(發) 달러·원 환율의 레벨 부담 지속에도 18일(현지시각)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한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산 제한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강보합 수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