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美 11월 CPI 경계 속 여전한 가격 메리트

입력 2024-1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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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는 11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발 달러 강세, 전일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남아 있겠지만, 여전히 유효한 증시 저가 메리트 인식 속 국내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 금투세 폐지 소식 등이 주가 재생력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오늘도 숨고르기성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모건 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에 도달했고, 알파벳도 신규 양자칩 공개 이후 주가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5%대 급등했지만, 증시 전반에 걸친 고점 피로감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로 인하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부담이 미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다.

오늘 밤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주게 될 미국 11월 CPI가 대기하고 있다.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달보다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될 것으로 형성됐다.

더욱이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추정치 모델상 1월 중 발표되는 12월 헤드라인과 코어 CPI 예상치가 각각 2.82%, 3.27%로 제시되고 있는 등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여력 둔화, 고용 추세 둔화 등으로 미국의 연착륙 전망도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추후 인플레이션의 예상치 못한 급등 사태로 연방준비제도의 인하 전망이 훼손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어제 국내 증시는 직전일 패닉셀링의 폭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하면서 폭등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정국 혼란을 주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있기는 하나 이번 주 들어 정치 불안이 수습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그간 실체 없는 정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가 이제는 그 불확실성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이 컸던 금융그룹들도 해외투자자 서한에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요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를 체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일 금투세 폐지 등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소식도 얼어붙어 있던 투자심리 개선에 보조 연료 정도는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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