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집계가 2021년 연간 수출액 넘겨
2014년부터 9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화장품 수출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 달러(약 13조 원)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규모가 가장 컸던 2021년 연간 수출액인 92억 달러보다도 1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최근 9년간 수출액을 살펴보면 △2014년 18억 달러 △2017년 49억 달러 △2020년 76억 달러 △2023년 85억 달러 등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화장품 수출 확대 요인으로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 일본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업계의 노력과 규제혁신과 글로벌 규제조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사회망관계서비스(SNS)를 통한 K콘텐츠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국, 미국 등 화장품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출 다변화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 정보를 제공해 해외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가 아직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우리 화장품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국내 기업의 혁신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