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비 지출 역대 최대 예산안 승인

입력 2024-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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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협상 원하는 트럼프 취임 전 화력 보강
우크라 동부 진격에도 속도...드론‧미사일 공격
우크라, EU에 무기지원‧나토가입 요청

▲11월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로프 주지사와 만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군비 지출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인상하는 예산안을 승인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방비는 13조5000억 루블(약 175조2300억 원)으로 총예산의 32.5%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국방비 지출 비율은 28.3%였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은 이미 예산안을 승인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휴전 협상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러시아가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도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우크라이나 곳곳에 날려 보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가 78대의 드론을 날려 보내 이 중 32대를 우크라이나군이 격추, 45대는 비행 중 실종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등 곳곳에서 벌어진 전투로 우크라이나군 병력 1565명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병력 손실 외에도 전투기와 드론, 로켓 등으로 우크라이나 비행장과 드론 조립 공장 및 기타 군사 시설 등 주요 인프라 시설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이날 자국을 찾은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청과 무기 지원을 강조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흔들리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U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예산 지원을 위해 42억 유로(약 6조2079억 원)를 포함해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달 15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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