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프’ 온라인 매출 100억 달러 돌파 ‘역대 최대’…알테쉬 등 중국 업체 수혜

입력 2024-1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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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0% 증가한 108억 달러 기록
모바일, 온라인 매출 55% 차지
오프라인 매장·중국 이커머스 희비 엇갈릴 전망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할인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에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저가 공세에 나선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통계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인 전날 온라인 쇼핑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8억 달러(약 15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팩테우스(Facteus)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11.1%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5.4%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마스터카드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기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카드 매출(신용·체크카드 포함)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은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 어도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은 전체 온라인 매출의 55%에 이르는 총 59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규모다.

▲2023~2024년 미국 연말 주요 쇼핑 대목 온라인 매출. 단위 억 달러. (파란색 막대그래프 2023년, 보라색 2024년). 앞에서부터 재향군인의 날/추수감사절 전야/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출처 어도비 애널리틱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제까지 오프라인 쇼핑 비중이 높았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 구매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커머스 업계가 세운 커다란 새 이정표”라면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에서 채팅봇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쇼핑의 모든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순풍이 불게 됐다”고 분석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여러 할인행사가 겹쳐 미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불린다. 과거엔 블랙프라이데이 아침 쇼핑몰 문이 열리기 전 오프라인 매장 앞에 긴 줄을 서는 ‘오픈런’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유통업체들이 할인 기간을 앞당기거나 연장해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서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이 영향으로 메이시스와 같은 유명 백화점이나 콜스(Kohl’s)나 타깃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연말 쇼핑 대목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나 온라인 쇼핑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월마트는 물론 저가 공세를 이어왔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과 테무, 알리바바 산하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끝났지만,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가 기다리고 있어 온라인 쇼핑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는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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