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주요단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데다가 정부의 유동성 관리에 대한 우려도 겹쳤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강남권의 경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투자 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줄었다. 6월 한 달간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인 노원, 도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강동(0.19%), 양천(0.17%), 서초(0.16%), 강남(0.08%), 노원(0.07%), 용산(0.07%), 도봉(0.06%) 순으로 올랐다.
특히 강동구는 대출규제 영향으로 지난 주에 이어 재건축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2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를 고려했던 매수자들이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대기수요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평촌(0.08%), 중동(0.08%), 산본(0.07%), 일산(0.03%), 분당(0.01%)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은 수요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대출규제 강화 예고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수도권은 과천(0.23%), 동두천(0.11%), 시흥(0.08%), 고양(0.06%), 광명(0.06%), 수원(0.05%), 용인(0.05%), 인천(0.05%) 등이 금주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추진단지 등 주요단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과천 역시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감소했다.
이번주 서울 전세시장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09%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 0.07%, 수도권 0.06% 순이다.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신규로 시장에 출시되는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해 여전히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올 봄 강남권 새아파트 입주시장으로 수요가 이탈하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졌던 마포, 용산, 영등포 등 부도심권의 경우 전세물건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연초 시세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