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 국내 증시 하방 압력 작용

입력 2024-1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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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미국 자동차·반도체주 약세 여파가 국내 증시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트럼프발(發) 관세 노이즈에 따른 자동차 등 관련 피해 업종 약세에도 중립 수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인한 12월 인하 전망 우위와 양호한 미국 소비 경기 전망,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현재 미국 증시 상단에 캡을 씌우고 국내 증시 반등 탄력에 제약적 환경 제공하는 요인은 달러 강세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여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동결 우려, 대선 결과 등이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달러 약세로 빠르게 국면이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트럼프 관세 노이즈는 상당 기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기 시절 학습효과와 내성이 작용했지만, 트럼프뿐만 아니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까지 미디어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빈번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관련 노이즈가 증시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

관세 악재는 전날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 연준의 12월 인하 확률 상승(현재 63%대), 미국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예고가 주요 뉴스로 부각됐지만, 미국 증시는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특히 기존 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도 시장은 여전한 경제 성장을 반영했다.

다만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트럼프 강경 관세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이런 불안감에도 해리스파이낸셜 매니징 파트너 제이미 콕스는 “시장에는 이런 관세가 허풍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06.88로 0.06% 상승했다. 최근 FOMC 회의록과 트럼프 당선인 관세 위협의 불확실성을 시장이 반영하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결과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0%로 소폭 상승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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