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개진 등은 제외…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208건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는 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4일부터 18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이 수능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 이의신청은 총 342건이었다. 이 중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이나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 208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69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과목별로 보면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은 영역은 사회탐구로 총 124건이었다. 이어 △영어 91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2건이었다.
단일 문항으로는 국어 ‘언어와매체’ 44번에 가장 많은 42건의 이의 신청이 제기됐다.
‘언어와 매체’ 44번은 학생회에서 제작한 팸플릿(가)과 학생회 학생들의 누리 소통망 대화(나)를 지문을 제시하고,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찾는 문항이었다.
정답은 1번으로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였는데, 다수 수험생은 진행 절차와 일정이 사실상 같은 말로 오인될 수 있다며 적절치 않은 문제라고 항변했다.
영어 24번 문항에도 이의 신청 34건이 제기됐다. 이 문항은 ‘셀피’(selfie)에 관한 지문을 주고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항이었다.
이밖에도 시험이 어려워 혼란스러웠다는 불만이나 시험장·감독관 관련 항의 글도 다수 올라왔다.
한편, 이번 수능 이의 신청은 전년(288건) 대비 1.2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