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국내 마스크 제조사 해외판로 개척 나서…인니와 약정 체결

입력 2024-1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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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험기관과 마스크 상호위탁시험 약정 체결

▲이상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부원장(왼쪽)이 25일 앤디 리잘디 인도네시아 산업부 국장(가운데)이 임석한 가운데 자야디 CSSTI 원장과 마스크 분야 상호 위탁시험 수행 약정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국내 마스크 제조사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KCL은 인도네시아 산업부 섬유소재시험기관인 CSSTI(Center for Standardization and Services of Textile Industries)와 마스크 분야 상호 위탁시험 수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약정 주요 내용을 보면 △양 기관 간 ISO/IEC 17025 공인시험기관 기반 상호 위탁시험 수행 △연 1회 이상의 국제 공동 숙련도 시험 개최 등이다.

약정 체결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사는 수개월이 걸리는 현지 기관의 시험 대신 국내에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CSSTI가 인니 내 유일한 마스크 시험검사기관으로, 시험 기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시험을 KCL에서 진행해 2주 만에 성적서가 발급된다.

이에 우리 기업이 언어 장벽 해소와 시험의뢰 시 해외 물류비용 감소, 시험 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니 보건부는 해외 보건용 마스크 수입 시 SNI 국가표준에 따라 실시된 시험성적서를 필수 서류로 요구한다. 기존에는 SNI 인증을 받기 위해서 현지 시험 비용이 추가 지출되면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돼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기도 했다.

국내 마스크 제조사는 국내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노력하고 있어, 이번 양 기관 간 마스크 위탁시험 약정으로 인니 수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개도국표준체계보급지원사업'의 하나로 CSSTI에 마스크 시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한국의 보건용 마스크 표준이 인니 SNI 국가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인니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천영길 KCL 원장은 "KCL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미래 산업 전략 품목에 대한 시험인증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필요한 시험과 컨설팅을 지원하여 우리 기업의 인니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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