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첫 임기 때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사진>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렉스는 내 첫 임기 때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 또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며 "그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웡은 트럼프 1기 때 북미 비핵화 협상 실무를 담당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2018년 7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다.
2018년 8월 스티븐 비건이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이후에는 차석 대표 역할을 하며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2019년 말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웡이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미협상 실무를 총괄했다.
이런 경력을 가진 웡을 트럼프 당선인이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함에 따라 북한과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냔 관측이 불거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영문학과 불어를 전공한 웡은 하버드 법학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1기 국무부에서 일하기 전에는 트럼프 2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의 외교정책 및 법률 자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