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기존 대비 3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자본치줄(Capex)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수요 부진이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의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LP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PDDR4에서 HBM3e로의 장비 전환 과정은 반도체 소재의 일시적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솔케미칼의 반도체 소재 부문 실적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역시 보수적이었던 우리의 예상보다도 더욱 가파른 가동률 하락이 단기간 내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분기 실적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HBM3e 8hi과 12hi 제품이 엔비디아의 H200와 B200A에 각각 공급되며, 한솔케미칼의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 한솔케미칼은 4분기 매출액 1945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한 뒤, 내년 3분기 매출액 2091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한솔케미칼의 분기 실적 회복세 진입' 투자 포인트를 맞추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해 나아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