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19일)도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퇴근길인 오후 6시까지 수도권 전철 1610여 대 중 10분 이상 지연 380여 대, 20분 이상 지연은 440여 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19일 또한 일반 열차와 고속열차, 서울 지하철 1호선과 3·4호선, 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 거기다 19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열차 지연과 추운 날씨까지 겹치는 험난한 출근길을 보내게 됐다. 오전 7시 기준 서울 기온은 1도다.
철도노조는 이런 준법투쟁 및 태업을 23일까지 실시한다.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불편을 겪는 코레일 광역철도 운영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 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이다.
12월 초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도 18일 찬성률 70%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수순을 밟게 된다면 수도권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들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태업 뜻은 일이나 공부 따위를 게을리하는 것을 말한다. 통산 근면·성실과 반대되는 단어로 쓰이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에 따르면 태업은 노동자 쟁의행위 중 하나로 통상 수행해왔던 것보다 업무 능률을 낮춰 정상적 업무를 저해하는 행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