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부터 나흘간 인도 중앙·주 정부 고위공무원을 초청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워크숍'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6월 공급망 주요 협력국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에 이어 두 번째다. 워크숍에서는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관·기업이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강점을 소개하고 산업현장 방문을 주선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환영사를 통해 "경공업에서 시작해 중화학공업, 자동차, 조선, 첨단산업으로 이어진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한국은 인도에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워크숍을 통해 우리 기관·기업과 인도 정부 간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워크숍 첫날인 12일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재무부 차관과 안드라프라데시주 인프라투자부 차관이 항만, 조선, 도시개발 등 분야별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항만협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이 한국의 개발 경험과 우리 기업이 갖는 강점을 소개하고 인도에서의 추진 희망 사업을 제안했다. 양측은 관심 분야가 일치하고 협력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산항만공사, HJ중공업 영도조선소,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 마곡 산업단지 등 인도 정부의 개발 계획과 연계한 산업현장도 방문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도시 행정,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 한국의 우수한 기술 수준을 체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워크숍을 통해 인도와 유무상 개발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경제 외교와 개발 협력을 연계한 정책, 행사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 정부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 기관·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