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 키우는 금융권, CES서 또다시 집결

입력 2024-11-15 05:00수정 2024-1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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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내년 CES서 첫 단독 부스
우리금융지주, 5년 만에 참가 결정
신한銀, 'AI 브랜치' 미래 점포 전시

▲조현호 기자 hyunho@

‘혁신 기술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금융권이 집결한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테크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만큼 국내 주요 금융사도 디지털 임직원을 중심으로 참관단을 파견해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첫 단독 부스를 열고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IBK관을 마련해 AI를 활용한 미래성장모형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AI를 통해 기업의 미래성장을 예측해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하거나 미래 전략방향을 제시하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K-컬쳐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CES는 최근 AI, 블록체인, 모빌리티 등 세계 기술 혁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쇼로 진화하면서 전 세계 기업인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올해에 이어 CES 2025에서도 AI 기술은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권은 예년보다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AI(인공지능) 글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CES 2025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차린다. 신한은행 부스에서는 AI은행원, 신한홈뱅크 등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영업점 형태를 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달 18일 선보일 ‘AI 브랜치’를 CES 2025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AI 브랜치는 생성형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으로 일반 영업점에서 AI 은행원을 전면 배치하는 시도는 신한은행이 최초다. 다만,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나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정확한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임직원을 중심으로 참관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 KB금융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무진을 중심으로 CES 참관단을 파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CES에 참가했던 하나금융은 CES 2025 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CES를 찾는 이유는 금융산업에서도 최신 IT 기술이 필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AI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AI 기술을 금융에 접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에 ‘AI연구소’를 신설했고, 지난해부터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AI 비즈니스 적용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 데이터 본부로 확대했고 우리금융도 미래혁신부를 디지털혁신부문으로 재배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디지털 역량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CES 참가는 금융권에 도입될 기술을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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