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 83% “사내 산업보안전문가 양성 필요”

입력 2009-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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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사담당 165명 대상 조사

이번 사이버 테러로 주요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된 가운데,많은 기업에서 산업보안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국내 기업 인사담당 156명을 대상으로 '기업내 보안전문가 보유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만이 '사내 산업보안담당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하고, 83%가 ‘자사 내 보안관리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 중 36%는 추후 보안전문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산업보안인력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산업스파이로 인한 기술유출 피해를 입은 일부 기업 중에서는 보안전문가를 경력직으로 스카우트해 운영하는 실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대부분 기업은 전문지식과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타 업무와 겸해 부수적으로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산업보안 담당 인력을 키울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전문가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이번 사이버테러 사태에 많은 기업이 위기 의식을 공유한 하면서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업보안 경영관리자 양성을 위한 산업보안MBA 과정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산업보안MBA 1기 과정에 재학하고 있는 채정우씨(한국전력공사 기술본부)는 “일반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정보통신 보안, 물리적 보안 등 기술적인 부문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A며 “전문 과정이 기업의 지식재산권 및 영업비밀 보호, 인적자원 관리, 보안의식 증진 등 입체적인 기업보안 관리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이번 DDoS 사태가 보여주듯 국내 보안의식과 보안인력양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아직까지 보안인력양성을 ‘투자’가 아닌 ‘소비’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제2의 DDoS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 내 CEO의 보안 의식 각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에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CSO(최고보안책임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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