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통신기기, 터치스크린 바람 분다

입력 2009-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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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TM, 기차 발권기에서 IT로 확산

은행의 ATM기기나 기차역의 발권기로 확산되는 터치스크린이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적용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양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근 국내 휴대폰관련 업체들이 마케팅 슬로건을 ‘만져라 반응하리라’, ‘Touch the Wonder’으로 내거는 것도 터치스크린을 바라보는 기업의 기대와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치스크린이은 화면에 표시된 문자나 도형을 손가락 등으로 접촉해 조작하는 입력장치로,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의 한 종류이다.

문자 입력을 쉽게 하고, 인터넷과 동영상 등 확장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입력 버튼이 필요하다.

그러나 터치스크린은 입력 버튼을 화면 속에 표시하기 때문에, 입력 버튼이 차지하는 공간이 필요 없다. 또 디스플레이를 크게 할 수 있어 인터넷 사용, 동영상 재생 등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고급 사양일수록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통신업체들도 관련 특허출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출원이 2000~2005년 사이 매년 100~140여건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 205건, 2007년에 306건, 지난해 463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8.7%의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국내 업체별 출원동향을 보면, 삼성전자가 232건으로 가장 많고, LG전자가 136건, LG 디스플레이(33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32건) 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출원증가가 눈에 띈다.

주목할 점은, 제조업이 주력이 아닌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회사들도 터치스크린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KT(구 KTF)와 SKT는 지난 2006년 이전에 관련 기술분야 출원건수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3년간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를 집중적으로 출원(KT-26건, SKT-24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사양으로써 터치스크린이 갖는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해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개발이 기업뿐만 아니라 각급 국책 연구소와 대학에서도 활발히 이루지고 있다”며 “향후 관련 기술분야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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