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 11~12일 ‘2024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
전 세계 바이오 리더가 인천 송도에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전 세계적인 보건의료 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11~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를 주제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을 개최했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보건위기와 인류 건강을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2022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2022년 백신과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논의했고, 2023년에는 구체적인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3회 바이오 서밋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혁신적 연구개발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 양성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투자 및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우리는 미래 건강 증진과 보건안보 확보를 위해 한 국가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 세계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밋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장관은 “앞으로 기후환경 변화, 또 다른 감염병의 출현, 보건안보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과 난제에 계속해서 직면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공급망, 글로벌 리더 양성 등에 대해 동참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와 분쟁, 질병 발생, 항생제 내성 문제 등 보건위기가 중첩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보건제품이 개발되려면 협업, 지식 공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등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또한 “WHO는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해 한국과 더욱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상호 연대와 전문성 구축,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미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Saia Ma`u Piukala) WHO 서태평양 사무총장은 보건의료산업 발전이 전 세계의 의약품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아 사무총장은 “우리는 바이오산업에서 엄청난 힘과 잠재력을 느낀다”며 “의료제품, 원격의료와 함께 앞으로 나올 여러 제품을 통해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전 세계 시민을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보건 제품의 공평한 전달이 중요하다. 우리는 함께 모였을 때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키코 나카타니(Yukiko Nakatani) WHO 약물·의료제품 접근 사무차장보는 “나라마다 직면하는 상황이 달라 도전과제도 다르다. 글로벌 보건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면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해 도전과제를 협력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보건의료 위기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국경을 넘어 나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과학기술은 국가 안보와 경제의 중추가 됐다. 국민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주요국의 도전혁신형 연구개발 분야의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 공조를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테렌스 디얄싱(Terrence Deyalsingh) 트리니다드앤토바고 보건복지부 장관, 분펑 푸말라이스(Bounfeng Phoummalaysith) 라오스 보건복지부 장관, 엑토르 피게레도 노타리오(Hector Figyeredo Notario) 파라과이 산업 하원위원장 등 전 세계 바이오 리더들이 참여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