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충치 수, OECD 평균 상회…조기 치아관리 중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등학생 1학년,4학년, 중고등학생 1학년 학생 3만996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충치 개수가 4.2개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4개에 비해 3배나 늘었난 수치다. 또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 수는 2.2개로 선진국(OECD 평균 1.6개)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중에는 바빠서 검사를 받아보지 못했던 아이의 치아, 방학기간을 맞이해 챙겨야 할 치과 검진 아이템을 소개한다.
◆ 영구치 자리 잡는 만12∼13세, 충치 치료 필요
유치는 만 6세경 아래 앞니부터 흔들리면서 빠지기 시작해 만 12∼13세경이면 성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28개의 영구치열이 완성된다.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12세 무렵에는 충치(치아우식증)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 시기에는 꼭 한번은 병원을 들러 치아 상태를 점검해 보기를 권을 권장한다.
초기 충치는 짧은 시간 안에 아프지 않게 치료할 수 있으며, 치아 색과 같은 라미네이트나 레진 치료를 이용해 원래 모습처럼 회복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충치 예방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충치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의 섭취 후 치아에 대한 적극적인 위생관리다.
아이들에게 아래위로 쓸어 닦는 칫솔질이 어렵다면 둥글게 원을 그리듯 칫솔질을 하는 회전법을 습관화 시키는 것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칫솔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거나 치과의 불소 도포 치료를 받아두어 치아에 충치 보호막을 형성해주고 정기적 치과검진을 하면 아이들의 치아는 충치 박테리아로 인한 산성 공격에 저항성을 가질 수 있다.
또 스케일링의 경우, 시작해야 하는 정확한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의 칫솔질 습관에 따라 필요한 경우 시술을 결정하면 된다. 대개 스케일링은 10대 후반부터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0살 즈음에도 필요할 경우 실시할 수 있다.
이처럼 불소 도포나 스케일링 등의 적극적인 치아 위생관리만으로도 충치 발생과 조기 잇몸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다.
◆ 부정교합 진단과 치료, 빠를수록 효과적
다음으로 유치의 손상 등으로 영구치가 올바르게 나지 않는 부정교합이 없는지 살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부정교합은 치열 전체 맞물림이 어긋나 성인이 되었을 경우,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의 좌우대칭이 달라지게 되는 얼굴 골격의 이상을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 위 치아가 잘못 맞물리게 되면 저작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발음이 새고, 불필요한 치아 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부정교합검진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교정치료기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고 성인이 되면 치아를 뽑고 부정교합 치아 교정치료를 해야 하는 등 치료과정이 어려워진다.
치아가 거꾸로 맞물리는 반대교합의 경우에는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고 주걱턱의 경우 6~8세 정도부터 치아 교정치료와 양악수술을 병행하면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가 유아기에 손가락을 빠는 습관 등이 있어 치아가 뻐드러진 경우라면 6세부터 치료가 가능하며 선천적인 경우에는 만 9세를 전후해 뻐드렁니의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원장은 “여름 방학은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체크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적기”라며 “아이와 함께 칫솔질을 하며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알려주고 일정한 시간에 일정량의 간식을 먹도록 하는 식습관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고 3차원 CT 등을 이용해 아이의 구강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부정교합 등을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아이의 평생 구강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