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증상 '두통' 1위...80.3% "업무에 피해 준다"
직장인 5명중 2명은 사무실의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공동으로 직장인 1271명을 대상으로‘직장인 냉방병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0.3%가“냉방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32.7%에 머물렀지만 여성의 절반(49.1%) 가까이가 냉방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는 추위를 많이 타고 기온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 냉방병으로 인한 업무의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냉방병 경험이 있다고 밝힌 512명중 80.3%가‘업무에 피해를 준다’라고 답해, 냉방병 경험이 있는 직장인 5명중 4명은 냉방병이 업무에 대한 피해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저 그렇다’고 답한 응답은 19.5%, ▶‘업무에 피해되지 않는다’는 0.2%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냉방병 증세로는‘두통’(28.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감기(21.6%) ▲잦은 피로감(13.6%)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11.8%) ▲안구건조증(11.3%) 등이 있었으며, ▲편도선염(6.7%) ▲피부 트러블(4.9%) ▲각막염(0.4%) 등의 질병을 호소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또한 냉방병을 경험한 직장인중 31.1%는 냉방병으로 인해 조퇴 혹은 결근을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냉방병을 호소하면서도 사무실 온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냉방관리가 중앙에서 이뤄지는지를 물어본 결과,‘사무실 개별 관리’라는 응답이 50.0%로 절반이었으며,‘중앙에서 관리’한다는 응답은 45.1%,‘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9%로 각각 나타났다.
사무실 개별적으로 냉방관리를 하면서도 냉방조절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은 괜찮은 것 같아서’란 응답이 62.9%로 가장 많았으며,‘더위 타는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는 응답도 23.8%나 나왔다. 다음으로‘냉방에 대한 권한이 없어서’(8.2%),‘귀찮아서’(1.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이러한 냉방병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주 바깥 바람을 쐬기 위해 나간다’(42.6%)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물을 많이 마신다(20.3%) ▲자주 환기를 시킨다(17.2%) ▲손을 자주 씻는다(4.1%) ▲습도를 조절한다(2.5%) ▲스트레칭을 한다’(2.3%)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