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이혼할 뻔한 위기를 친형 정이세가 막아준 사실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5회에서는 정대세가 본가가 있는 일본 나고야를 방문해 정이세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정이세와 함께 식당에 들어가 고민을 털어놨다.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과 어머니의 갈등이 고민이라고 하자, 정이세는 "너는 (본가에 올 때) 처음부터 서현이의 남편으로 오지 않았고, 엄마의 자식으로 왔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학이나 프로 생활하다 돌아오는 기분으로, 그냥 집에서 편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한 거 아니냐. 그거 때문에 시작이 꼬인 거다"라며 "넌 서현이를 지켜주려는 마음이 없었다. 그냥 힐링하러 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대세는 "그래서 그때 형이 구해준 거지"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사실 정대세와 명서현은 이혼 위기 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명서현은 "출산 후 1년도 안 됐을 때 시댁에서 혼자 새벽 2시부터 시아버지 제사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시어머니한테 욕을 한 바가지 먹었었다"며 "너무 힘들어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고 구시렁거렸는데, 남편이 왜 시댁 욕을 하냐며 도리어 화를 내더라. 그래서 남편에게 '네 엄마 아들로 살 거면 여기 있고, 나랑 부부로 살 거면 지금 집으로 가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때 옆방에서 두 사람의 싸움을 듣고 있던 정이세가 나타났다. 명서현은 "옆방에서 우리가 싸우는 소리를 들으시던 시아주버님이 저희 방으로 찾아와 무릎 꿇고 미안하다며 사과하셨다. 본인이 결혼하지 않아 며느리가 나 하나라 모든 화살이 나한테 갔다고 했다"며 "이혼할 결심을 했다가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정이세는 "서현이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이 '우리 집안 성격을 아는데 온다고?'였다. 나는 온다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느껴졌다"며 "서현이는 최선을 다했다. 첫걸음부터 잘못됐으니 언젠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대세도 "내가 잘못했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