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집중"…LG, 5년간 성장사업에 '50조 원' 투자 [혁신경영]

입력 2024-10-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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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자료출처=LG)

LG가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분야에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나선다.

LG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약 50%인 50조 원 이상을 미래 성장사업·신사업에 할당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다.

LG는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집중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설립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에는 ‘엑사원 2.0’, 올해 8월에는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을 공개하는 등 3년간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8년부터 해마다 성장해 온 LG화학 생명과학본부가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초에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LG는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독립기업을 설립하고,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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