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상승 '반전'

수출 1.9%↑ㆍ수입 5.1%↑...환율ㆍ원자재가격 요인

환율 상승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석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는 전월과 비교했을 때 1.9%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같은 기간 5.1% 상승했다.

수출입물가는 수출입총액에서 일정비율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211개, 수입 234개 품목의 수출입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계산한다.

따라서 수출입물가는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환율, 그리고 환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즉,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입물가 역시 내려가고 반대로 상승하면 수출입물가도 오르는 셈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6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3.3%, 11.9%씩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수준이 올해보다 높기 유지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수출물가의 이러한 상승과 관련,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유, 니켈, 동,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 1차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경유(19.4%), 제트유(19.6%), 나프타(20.8%), 벤젠(11.8%), 스텐레스강판(13.2%), 전기동(9.9%) 등의 순으로 수출 물가가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자재 및 중간재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르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환율 영향으로 오름세를 탔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나프타(21.4%), 니켈(18.6%), 경유(15.8%), 휘발유(14.8%), 부탄가스(14.0%), 우피(11.3%), 대두(10.4%) 등의 수입 물가가 올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ㆍ달러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석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향후 수출입물가가 어떤 흐름을 지속할 것인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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