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호평 받던 마이스코, 주가는 왜 이러나

입력 2009-07-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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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반타작' 수준...동종업체 실적우려 희생양인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수혜주로 부상하던 마이스코의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만 7000원에서 6만3000원까지 끌어 올려 놨지만 주가는 계속 미끌어지며 13일 현재 2만 2000원 언저리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20일 이평선에 간신히 지탱하고 있어 자칫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6월 1일 3만 3000원에 비해 40%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달 1일 단조업체인 마이스코에 대해 원자력 발전 부흥기의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당시 3만원대의 주가보다 2배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추켜세웠다.

키움증권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마이스코의 생산능력이 8000톤 프레스 도입과 신공장 건설로 지난해 8만톤에서 2011년 25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특수합금 단조가 가능해져 원자력 및 화력 발전 시장에서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자력 르네상스에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단조업체는 마이스코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10일 마이스코에 대해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제시와 함께 신공장 증설로 연간 건조능력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현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이재규 애널리스트는 “신공장 증설로 연간 건조능력이 2011년까지 3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효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동종업체들에 비해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이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끝도 없는 내리막을 타며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스코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태웅과 현진 등 동종업종의 종목들이 실적 악화 우려에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의 설명대로 신규 설비투자가 본격 가동되면 태웅과 현진과 엇비슷한 정도로 생산능력으로 확장된다”며 “설비가 가동되면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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