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평양 무인기, 우리가 개발하는 것과는 차이있어” [2024 국감]

입력 2024-10-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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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국방위 국감 출석
ADD 소장 “사진만으로 기종 특정하기 어려워”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달라”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연합뉴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15일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상공 비행을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에 담긴 무인기의 형상은 우리 상용·군용뿐만 아니라 북한 것과도 비슷하지만 ADD가 개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형상이 우리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가’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상용부터 (우리 군이) 개발한 것까지 비슷한 모양을 유지한 게 많아서 이 사진으로 특정하기는 좀 어렵다”고 답했다.

사진으로 공개된 형상만으로는 기종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2014년에 (북한이 남한에 날려보낸) 무인기 형태도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며 “(북한의) 스카이09형이라는 것이 저런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해당 기종이) 어떤 건지 단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형상을 공개한 무인기와 ADD 개발 무인기와의 연관성을 묻자 “민간(개발 무인기)과 유사한 모양은 있지만,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형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우리 드론작전사령부가 보유한 무인기와 날개 모양은 비슷하지만, 날개 뒤 동체 비율이 더 짧아 한국군 무인기와 다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유 의원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전단통을 자세히 보면 3D 프린터로 가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자 이 소장은 “저런 것을 저희가 만약에 만든다면 3D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또 ADD 차원에선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저희가 접할 수 있는 게 (북한이 공개한) 이 화면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 외에는 저희가 연구를 할 게 없다”고 했다.

북한은 11일 한국 무인기가 3, 9, 10일 평양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무인기와 대북 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같은 발표 후 사흘만인 14일 직접 나서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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