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에피밸리, "빛이 다르다"…원천기술 확보한 LED소재업체

입력 2009-07-13 11:09수정 2009-07-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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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칩 생산비중 90% 목표 시장경쟁력 향상 기대

LED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세계 LED 시장 규모는 6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어플리케이션이 다변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는 약 112억 달러로 2배 가까운 성장 전망이 제시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LED가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사업영역에 LED를 추가하면 주가는 껑충 뛸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LED시장이 다소 과열되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만큼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ED 산업을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로 구분하면 올해부터는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도입기에는 핸드폰이 시장을 주도했고, 성장기에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공 조명이 시장을 주도한 이후 성숙기가 예상되는 2012년 이후에는 일반조명이 LED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이 대세이다 보니 불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업체들이 LED사업진출을 외치며 LED 열풍에 편승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LED 업체들이 LED 조명 및 완제품 관련 사업에 편중돼 있어, LED 기판, 에피웨이퍼 및 칩 등 기초소재산업의 기반은 아직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국내 LED산업의 현실에서 삼성전기에 이어 국내 2위 규모의 에피웨이퍼 및 칩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에피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이 다르다…원천기술 보유

에피밸리(대표 장훈철)는 LED제조에 필요한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전문업체로 LED 에피웨이퍼 및 칩 분야의 원천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피밸리는 LED산업의 기초소재인 에피웨이퍼와 칩을 생산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업체 중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에 이어 2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청색 LED 기초소재인 질화칼륨(GaN) 블루웨이퍼(Blue Wafer)를 상용화한 이후 에피밸리는 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LED소재업체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이다.

에피밸리 측은 LED 칩의 휘도 측면에서 일본 도요타고세이(TG) 등 글로벌 기업과 동급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고수준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또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TV BLU 및 조명용 LED에 쓰이는 파워칩(고휘도 LED) 생산비중을 90%까지 높여 향후 시장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파워칩은 노트북 및 LCD TV BLU, 자동차 및 일반 조명, 휴대폰 카메라플래시 등에 사용되는 고휘도 LED칩이다.

LED칩의 경우 2007년까지는 휴대폰 BLU용 LED칩의 수요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 TV, 조명 등의 LED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고휘도의 파워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피밸리는 현재 LED칩의 90% 정도를 고휘도의 파워칩으로 생산하고 있다.

에피밸리가 보유하고 있는 247건의 출원특허와 해외 등록특허 14건 포함한 73건의 등록특허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이다.

이들 특허는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생산에 기반이 되는 기판처리, 버퍼(Buffer)층, N층, P층 활성(Active)층, 전극처리 등 각 LED공정의 해외기업 특허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훈철 대표 “3년내 LED 매출 비중 70%”

올해 들어 에피밸리는 3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장훈철 대표는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LED 전문업체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LED사업을 실질적인 주력사업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6월 현재 에피밸리의 LED사업 매출비중은 30% 정도인데, 2010년 약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못 박았다. 현재 에피밸리 매출의 70% 정도가 방송장비, 통신단말, 디스플레이모듈사업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에피밸리는 현재 LED 에피웨이퍼 및 칩 등 LED사업 외에도 무선중계기, USB데이터모뎀 등의 통신단말사업, 셋톱박스, 케이블모뎀 등의 방송장비사업, LCD모듈, AM OLED모듈 등의 디스플레이모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통신단말, 방송장비, 디스플레이모듈사업 등은 수익성 위주로 가고 나머지 역량을 LED에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피밸리는 8월 중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MOCVD는 에피웨이퍼를 생산하는 LED공정 핵심장비로 MOCVD 보유수에 따라 LED 에피웨이퍼 및 칩의 생산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안정적인 칩 공급을 필요로 하는 LED 패키징 업체들과 장비의 현물투자 등에 대한 내용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LED 에피웨이퍼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에피밸리는 또 LED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해 6월 현재 매출액 대비 약 7%인 연구개발 비용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6월 현재 총 임직원의 21%에 달하는 45명의 인원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또 에피밸리는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LED 광출력 향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향후 LED TV 및 노트북 백라이트용 미들칩, 일반조명, 자동차 헤드라이트용 파워칩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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