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유엔 평화유지군 다섯 번째 부상…바이든 “이스라엘, 발포 중단하라”

입력 2024-10-13 16:55수정 2024-10-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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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유탄, 포탄 등에 세 명 다쳐

▲유엔 평화유지군이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마르자윤을 순찰하고 있다. 마르자윤(레바논)/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이 또다시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은 “전날 밤 평화유지군 1명이 나쿠라 기지 인근에서 다쳤다”며 “나쿠라 병원에서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다친 군인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이던 중 쏜 유탄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진입한 후 UNIFIL 병력이 다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앞서 오전에는 람야에서 포격이 발생해 스리랑카 국적의 UNIFIL 두 명이 다치기도 했다. 부상 직후 이스라엘군은 책임을 시인했다. 당국은 “기지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이 위협을 확인해 발포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최고 수준에서 조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레바논에는 50개국에서 약 1만 명의 UNIFIL과 800명의 민간 직원이 주둔하고 있다. 한국은 동명부대가 파견된 상태다. 이들은 1978년부터 레바논 리타니강과 레바논ㆍ이스라엘 국경 사이를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부터 줄곧 UNIFIL에 주둔지를 떠나라고 요청했지만, UNIFIL은 주둔지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UNIFIL 대변인은 “국경 지역에 머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두 개의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스라엘에 레바논 UNIFIL에 대한 발포를 중단하라고 분명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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