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美 고용지표 실망에 주식펀드 하락세

입력 2009-07-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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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고용시장 침체가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3.77% 하락했다. 하반기 경제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에너지섹터와 기초소재 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주식펀드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내년까지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섹터펀드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으로 미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주 후반 IMF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하자 증시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4.46%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4.66%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가가 급락한데다 엔화가 달러당 92엔 선까지 떨어지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쇄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1.72%로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였다. 전력 생산량 증가와 자동차 및 가전제품 보급책 확대, 신규대출 증가세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며 중국 본토증시가 상승 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를 위해 대출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섰고,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보여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인도주식펀드는 프라납 인도 재무장관이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GDP의 6.8%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7.86% 하락했다.

러시아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한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9.65%를 기록, 개별국가펀드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6.44%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금속가격 하락으로 석유업체와 철강 및 금속생산업체가 약세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18개 해외주식펀드 중 1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19개 펀드 중 14개 펀드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펀드다. 반면 러시아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PCAChinaDragonAShare증권투자신탁A- 1[주식]Class A’가 주간 4.07% 상승하면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A’가 2%대의 수익률로 그 뒤를 따랐다. 다시금 중국본토펀드의 강세가 이어지는 형국을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12.07%하락하며 주간성과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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