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새로운 비전”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미래 먹거리 될까

입력 2024-10-13 10:39수정 2024-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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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다양한 솔루션과 IT(정보통신)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를 출시했다. (사진=정영희 기자)
“빌딩 플랫폼은 곧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오피스 공간에서의 편리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주거와 업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가치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최영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은 1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형 기술에 기반을 둔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를 새로이 선보였다. 상업용 빌딩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구현한 서비스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트윈과 대화형 AI를 통해 타 빌딩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용자는 근무환경 모니터링은 물론 스마트 출입, 좌석 또는 회의실 예약, 상가 주문과 결제 등 109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화형 AI에 질문만 하면 수많은 서비스 중 원하는 기능을 한 번에 찾아준다.

현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이를 가상 화면에서 동일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도 바인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총 13종의 빌딩 데이터 표준 체계 정립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간 연동이 더욱 쉬워졌다.

▲빌딩플랫폼 바인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빌딩을 손쉽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개별 서비스를 한데 모아 놓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중심으로 결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제 방문객이 미리 전송받은 QR코드 하나로 건축물 출입부터 주차 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되는 것은 물론, 방문 사실 통보와 건물에 들어오면 조명과 냉난방 등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식이다.

전혜문 빌딩솔루션사업팀장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여러 기술이 빌딩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융합할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이런 부분이 건설사가 플랫폼 사업에서 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플랫폼의 미래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직장인은 집 다음으로 사무실에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바인드는 이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다.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은 “기존 빌딩은 주로 관리자 측면에서 돌아갔는데, 이용자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빌딩이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생활 공간이자 혁신 공간으로 진화해 종국에는 무한한 가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신사업 런칭에 공을 들인 만큼 실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5년 내 국내 500개 이상 빌딩의 바인드 이용을 목표로 한다. 신축 빌딩의 경우 착공부터 준공까지 설계·시행사와 호흡을 맞춰 플랫폼 운용을 추진한다.

동시에 기축 빌딩 수요를 찾아 빌딩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매출은 서비스 구독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이용을 위해 필요한 실물 하드웨어 설치의 두 방면에서 발생한다.

주택과 상업용 건물, SOC(사회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반의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소프트 비즈니스로의 업역 확장에 힘써 왔다.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 ‘홈닉’을 시작으로 전통적인 시공 중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대전환의 선발대가 되는 것이 삼성물산의 궁극적 목표다.

최 부사장은 “정부의 스마트시티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주택과 빌딩 플랫폼 분야의 민간 사업자로서 상당한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매출만 고려하기보단 플랫폼 사업을 통한 부가 서비스로의 연결점, 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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