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의총협 국·사립 의대 함께 이끈다…전북대·동아대 '공동회장' 체제로

입력 2024-10-07 13:30수정 2024-10-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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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화 경북대 총장 20일 임기 끝으로 공동회장 '2인 체제'
“의정갈등 속 국립·사립 의대 처한 상황 다름 고려한 조처”
서울대發 휴학승인에 교육부 등 정부 의대생 대치 '새 국면'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 모임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에 국립대학의 양오봉(왼쪽) 전북대 총장과 사립대학의 이해우 동아대 총장이 내정됐다. (전북대, 동아대 제공)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에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이 최근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총협 측은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 사립 의대가 처한 상황이 다른 것을 고려한 인사 조처라고 설명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의총협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 임기가 10월 20일로 끝나면서 의총협은 8월 열린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을 이같이 내정했다.

차기 의총협 회장으로는 국립대학의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사립대학의 이해우 동아대 총장이 내정됐다. 임기 시작 시기는 따로 없다.

현재는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3인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이후 홍 총장의 임기가 끝나면 양 총장과 이 총장 2인 체제의 의총협으로 의정 갈등 속 교육부와 대학 및 의대생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계속해서 맡게 될 전망이다.

의총협 핵심 관계자는 “사립 의대와 국립 의대는 처한 상황이 너무 다르다”면서 “휴학 건만 하더라도 사립대 의대는 휴학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일부 있는 반면, 국립대 의대 총장들은 교육부 의견에 따라 동맹휴학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기 때문에 전반적 의대상황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인사 조처”라고 밝혔다.

의총협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의 모임이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제안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0여개 대학 총장들이 모인 협의체다.

그간 의총협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소통하는 등 돌아오고 있지 않는 의대생들에게는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홍 총장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의학교육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은 홍 총장의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와 의대생 간 대치는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에서 정부의 휴학 불가 방침에도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면서다. 이에 교육부는 6일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하고 ‘동맹휴학’ 목적 외의 휴학은 내년 초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부 대책에 따라 휴학 사유를 입증한 학생들은 자동적으로 휴학이 승인된다. 반면 입증하지 못하거나 동맹휴학을 고수, 휴학계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제적 처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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