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183.17로 전일보다 0.06%(4.76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31%(5.38p) 오른 1752.5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35%(3.12p) 오른 882.6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7.95로 2.79%(7.01p)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와 전일 발표된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고, 워렌 버핏이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보합권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연출됐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6만5000명을 기록해 전주대비 5만2000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이 예측한 60만3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1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만9000명이 늘어난 688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 2분기에 4억5400만달러(주당 47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는 크게 악화된 것이지만,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손실규모는 주당 26센트로 낮아져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8센트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의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2차 경기부양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옳은 결정이 될 것이며, 787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부양책은 반쪽짜리 처방약에 비유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실업률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실업률이 11%까지 치솟는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나 다만,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낙관론은 유지하지만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와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6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최대 의류 유통업체인 갭과 리미티드 브랜드, 애버크롬비 앤 피치, 아메리칸 어패럴 등의 6월 동일점포 매출 감소폭이 전망치보다 모두 컸다.
이에 대부분의 소매 유통주들이 약세를 보여 갭과 리미티드 브랜드가 각각 2%, 4% 떨어졌고 코스트코와 삭스도 1.1%, 10%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골드만삭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전망보다 개선될 것이란 점을 반영,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3.4% 올랐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2.7%, 1.1% 상승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도 올라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0.5%, 2.2% 반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7일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부은 전일보다 27센트 오른 배럴당 60.41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은행이 영국의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규모도 1250억파운드로 유지할 것으로 발표, 기존 양적 완화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킹 총재는 회의 직후 그간의 통화팽창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나 신용경색과 침체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국경제는 -2.4% 성장하며 1958년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 IMF는 영국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4.2%, 0.2%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