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상반기 매출‧수익성 개선됐지만 연구 인력 감소

입력 2024-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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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는 늘었지만, 연구 인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동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 기업들의 인력, 경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바이오협회는 한국거래소(KP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부문을 선별해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1개 공시기업을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중소)로 구분해 조사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매출액은 15조4589억 원으로 지난해 13조6832억 원 대비 1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12.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수출 확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9.2% 증가했고, 수출은 21.8% 늘었다. 의료기기는 내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수출이 빠르게 성장해 실적을 이끌었다.

수익성(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약 1.4%p 증가했다. 의약품이 0.4%, 의료기기가 3.7%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 소폭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대기업의 증가(8.3%)에도 불구하고 중견·중소기업의 투자비가 약 572억 원 감소해 의약품은 전체 1.2% 감소했지만, 의료기기 분야는 전체 22.7% 증가했다. 보조금 규모는 의료기기 분야 중견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전년 대비 전체 37.9% 감소했다.

전체인력은 4만8298명으로 전년 동기(4만7374명) 대비 2%(924명)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의약품 대기업으로 1만391명에서 1만1011명으로 6%(620명) 늘었다. 의료기기 중견기업은 유일하게 인력이 0.2% 감소했다.

반면 연구인력은 7454명에서 7283명으로 2.3% 감소했다. 전체인력 대비 연구인력 비율은 의약품 중소기업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약품 대기업(16.7%), 의료기기 중소기업(14.7%), 의약품 중견기업(13.5%), 의료기기 중견기업(9.4%) 순이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수출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라면서도 “의약품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확대 등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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