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함께한 스타벅스 국내 1호점, 이대생들의 자부심이죠” [가보니]

입력 2024-09-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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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굿즈에 각인 서비스 인기…“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모교라 더 각별”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이 23일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연희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 국내 1호 매장인 이대점이 23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이대점은 스타벅스에 뿌듯한 역사이고 이대생들에게도 각별한 곳이다. 스타벅스는 개점 25주년을 맞아 1999년 첫 오픈 당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고 이대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중점을 뒀다.

가을 날씨가 완연한 이날 오전 9시경 찾은 스타벅스 이대점 매니저들은 새단장 후 첫 고객맞이 준비로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인근의 한 식음료 매장엔 남성 고객이 꽤 보였지만 스타벅스 이대점에는 유독 여성 고객이 많았다. 12시경 점심시간에 접어들자, 이곳만의 특별한 MD 상품을 구경하거나 후식 커피를 즐기려는 이대생들로 더 북적였다.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27일 개점해 25년 동안 이화여대 앞을 지켰다. 이대 상권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이대생들의 스타벅스 사랑은 여전했다.

▲스타벅스 이대점에 전용 텀블러와 쇼핑백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정윤희(가명, 21) 씨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유독 애교심이 강한데 이대점이 스타벅스 1호점이라 더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곳 전용 디자인 텀블러 등도 출시돼, 이대점은 ‘한정판 학교 굿즈숍’이란 이미지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MD 상품과 각인 서비스도 인기였다. 스타벅스는 이대점 전용 디자인의 머그컵, 텀블러 등 특화 상품 14점을 선보였다. 이화여대의 상징인 배꽃이 더해진 쇼핑백도 마련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국내 매장 중 최초로 ‘개인 맞춤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이대점에 도입했다. 구매한 직후 텀블러에 원하는 글자를 새겨 ‘나만의 텀블러’로 만들 수 있다.

이대점에서 공부 중이던 이대생 김윤아(가명, 22) 씨는 “또래 학생들이 굿즈와 아날로그 감성에 특히 관심이 많아 반응이 좋을 것 같아”며 “스타벅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회장(이명희 총괄회장)이 모교 출신이라 스타벅스에 애정이 더 가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스타벅스 이대점에서 텀블러 각인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이대점은 국내 1호점이란 상징성과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메뉴를 선보인다. 손글씨로 작업한 메뉴 보드를 설치했고 1999년 개점 당시 주문 방식을 차용해 직원이 영수증에 고객 닉네임을 손으로 써준다. 또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블랙이글’을 도입해 커피를 추출한다. 이대점 특화 음료로 △스타벅스 1호점 카페 아메리카노 △스타벅스 1호점 카페라떼 △스타벅스 1호점 크림라떼 등도 출시했다.

라키 점장은 “이대점은 1999년도의 스타벅스 서비스와 음료를 그대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고 이 마음이 고객분들에게 전달돼 사랑으로 보답해주셨다”며 “50년 후에도 이 자리에서 같은 서비스와 같은 음료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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