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우주 관광 등 민간이 주도”

입력 2024-09-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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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 논의ㆍ제언 청취
韓 ‘우주산업’ 아직 기본 역량 갖추는 단계
“공공 업스트림ㆍ민간 다운스트림 기회 모색해야”

▲안재명 KAIST 교수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K-뉴 에어로스페이스 전문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빠르게 변화하는 우주 산업 환경에서 민간 주도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이 아직 기초 역량을 확보하는 단계에 그친 만큼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K-뉴 에어로스페이스 전문가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항공우주 주요 5개국(G5) 도약 미래 전략 도출 및 항공우주 정책 방향 제시를 위해 마련했다.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40년 27조 달러(약 3경6000조 원) 규모로 전망한 세계 우주산업에서 대한민국이 10%를 차지하게 되면 한강, 반도체에 이어 제3의 기적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반산업인 항공산업과 우주산업, 특히 민ㆍ군 분야를 하나의 생태계로서 서로 잘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재명 KAIST 교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KAIST 교수는 “발사 서비스나 위성 제작과 같은 업스트림(Upstream) 부문은 물량(Volume)이 커지겠지만,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며 “향후 우주 시장 성장은 우주태양광, 우주 관광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 개발의 중심이 되는 Space 4.0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자체 인공위성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Space 4.0은 비용 절감과 저비용ㆍ고효율 시스템이 핵심이다. 스페이스X(SpaceX),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블루 오리진(Blue Origin) 같은 신생 민간 기업들이 우주 산업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은 여전히 기본 역량을 갖추는 중이므로 공공과 민간 부문이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우주 산업은 높은 위험성을 동반하지만, 큰 수익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잘 정의된 전략과 핵심 역량이 필요하다.

안 KAIST 교수는 “공공 부문은 업스트림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하며, 민간 부문은 다운스트림 우주산업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임무 중심의 국가 우주계획 수립 및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혁신을 주도하는 민간 기업의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 전승환 텔레픽스 상무가 논의를 이어갔다.

강구영 항공우주협회 회장은 “최근 항공우주 선진국들의 견제로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우주‧미래 전장 체계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선점 분야”라며 “정부ㆍ국회ㆍ군ㆍ산ㆍ학ㆍ연의 원팀과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항공우주 5대 강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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