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스페이스X 뒤이을 듯
펀딩서 65억弗 ·은행서 50억弗 확보 목표
생성형 인공지능(AI) 돌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가치 1500억 달러(약 201조 원)를 전제로 자금 조달을 협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말 알려진 1000억 달러에서 한층 높아진 수준이며, 올해 초 공개매수 당시 평가된 860억 달러보다 74% 높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와 비교하면 5배 넘게 뛰는 등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선 오픈AI가 이번 펀딩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자금 목표액은 65억 달러이다. 벤처캐피털인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고 있으며 MS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은행을 통해서 차입 형태로 50억 달러 조달도 추진 중이다. 대규모로 조달된 자금은 AI의 성능을 높이는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합의가 이뤄지면 세계적인 스타트업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거래 성사 시 오픈AI는 글로벌 비상장 기업 가운데 동영상 앱 틱톡을 보유한 중국 바이트댄스(2500억 달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2100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몸값이 비싼 스타트업이 된다.
비상장증권 마켓플레이스인 포지글로벌은 이날 미국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7개사인 ‘매그니피센트7(M7)’에 빗대 오픈AI를 포함한 스타트업 7개사를 ‘프라이빗 M7’이라고 명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것을 신호탄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주간활성사용자는 2억 명으로, 최근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직원은 1700명이 넘는다.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16억 달러이고 올해 목표액은 그 두 배 이상인 34억 달러로 설정했다. 8월 말 기준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