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상생음료 선봬…30만 잔 원부재료 공급 효과
“스타벅스의 전문화된 음료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농산물의 원부재료 활용은 물론 레시피 개발부터 제조 교육, 원부재료까지 소상공인 카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용희 스타벅스 ESG팀 파트너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음료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에 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상생음료 프로그램(상생음료)은 스타벅스가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 음료를 개발하고,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무상지원하는 대표 상생협력 모델이다. 최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가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스타벅스의 상생음료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는 물론 지역 카페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상생음료는 2022년 3월 카페 업계 간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맺은 ‘카페업 상생협약’ 이후 기획됐다. 이 파트너는 관계 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음료 개발 요청, 희망 소상공인 모집 지원, 제조 협력사 소통, 상생 기금 집행 등을 맡아왔다.
스타벅스는 2022년 8월 제주 한라봉과 경북 문경 오미자를 활용해 만든 ‘한라문경스위티’를 시작으로 ‘리얼 공주 밤라떼’, ‘옥천 단호박라떼’ 그리고 올해 5월 고흥 유자를 원재료로 만든 ‘유자 자두 에이드’까지 총 5차례 상생음료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소상공인 카페 총 670여 곳에 약 30만 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이 파트너는 “상생음료 선정 지역과 원료는 음료 출시 시점에 어울리는 원부재료를 선정하고 각 지역 특색을 담은 원부재료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맛과 비주얼을 고려해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매장에 공급하는 만큼 상생음료의 최대 관건은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는지다. 이 파트너는 이를 위해 “여러 소상공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만큼 제조 편의성은 높이고 맛은 일관되게 만들기 위해 원부재료를 한 팩으로 구성해 음료를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대부분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음료를 개발한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개발한 상생음료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상생음료인 '한라 문경 스위티'는 5만 잔 한정 판매 시작 후 전국 카페에서 조기 완판됐다. 최근 선보인 '유자 자두 에이드' 역시 판매 시작 한 달 만에 1차 공급물량이 대부분 카페에서 소진되며 인기였다. 이에 스타벅스는 6월 말 각 카페에 2차 물량을 전달했을 정도다.
이 파트너는 “소상공인 카페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정말 맛있는 상생음료가 만들어졌을 때 정말 기쁘다”며 “특히 한 카페 사장님께서 스타벅스의 음료 지원이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 파트너는 앞으로도 상생음료를 꾸준히 선보이며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상생음료는 스타벅스가 커피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한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협력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 상생음료 개발과 지원을 이어가며 더 많은 소상공인분께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