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창구 안내부터 마감까지 척척"…국내 최초 'AI 무인영업점' 나온다

입력 2024-09-03 05:00수정 2024-09-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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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연내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 ‘AI브랜치’로 업그레이드
AI가 고객 상담, 마감까지 전 업무 수행...시중은행 최초
24시간, 365일 무인 영업점포
정상혁 행장 디지털 기술 앞세워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고객창구 안내, 고객 상담, 마감 등 전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점포가 연내 문을 연다. 2022년 국내 금융권 중 처음으로 AI뱅커를 선보였던 신한은행이 은행원 없는 무인 영업점을 오픈키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무인 영업점을 통해 시·공간 제약없는 금융환경을 구축, 고객 서비스와 편의성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을 외쳤던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구상이 구체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형 점포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를 ‘AI 브랜치’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AI 브랜치 구축용 서버 도입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디지로그 브랜치는 2021년 7월 오픈한 미래형 점포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특화점포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디지털전환(DT)이 가속화 되면서 방문 고객이 감소하자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로그 브랜치 같은 특화점포를 개설했다. AI 브랜치는 디지로그 브랜치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입힌 새로운 미래형 점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브랜치는 AI가 고객 창구안내, 업무상담, 마감까지 전 업무를 수행해 창구에 별도의 직원이 없는 무인 영업점 형태로 운영하는 영업점으로 국내 최초 시도되는 형태”라며 “최신 AI 기술과 디지털 디바이스의 고도화를 통해 무인 영업점 역할을 수행하며 24시간, 365일 은행을 추진해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더욱 편리한 금융생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AI브랜치를 통해 새로운 영업점 환경을 구축하고 시·공간 제약이 없는 금융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디지털 기능을 확장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를 추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AI는 정상혁 행장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은 핵심사업 중 하나다. 그는 평소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은 곧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와 편의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미래 은행의 모습인 인비저블 뱅킹 구현을 DT 확장과 경쟁력 있는 외부업체와의 강력한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수 차례 언급했다. AI를 활용한 무인영업점 개설을 올 하반기 역점 사업으로 꼽고, 시·공간 제약없는 금융환경을 만들어 어느 곳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은행 ‘인비저블 뱅크’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AI브랜치 구축을 위해 외부 업체와의 공조에 한창이다. 지난 6월 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효성티엔에스, LG CNS와 협약을 맺고, 미래형 금융공간이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AI브랜치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AI뱅커를 고도화해서 모든 은행 업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금융권 AI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기 위한 디지털 혁신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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