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의존도 커 10년 뒤 목표 달성 가능”
중국 전기자동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향후 전체 매출의 절반이 해외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 BYD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공격을 피해 각국 현지에서 생산 허브를 구축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의 스텔라 리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BYD는 글로벌 매출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매출의 거의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BYD가 생산과 배송 허브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BYD는 올해 해외 판매량 50만 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후 첫 7개월 동안 전체 판매량의 약 14%에 해당하는 27만 대를 달성했다. 또 BYD의 올해 목표는 약 360만 대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며, 대부분 자국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유럽연합(EU), 아시아, 남미 등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현지 생산으로 직접 조달하면서 관세를 피하기 위함이다. 앞서 이달 초 EU는 BYD 자동차에 17%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으며, 캐나다와 미국은 100%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BYD는 각지 생산 허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태국에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헝가리, 브라질, 튀르키예 등도 건설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도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중국 외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와 협력해 1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은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조안나 첸 중국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BYD의 글로벌 판매 비중 50% 목표는 아마도 10년이 지나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아직도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으로 BYD의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