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에 국민명소 된 롯데월드몰...열살 생일엔 ‘16m 랍스터’ 띄운다

입력 2024-08-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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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10주년 맞아...누적 1648만 명 방문

SNS 속 관광명소 인식 속 주변상권도 '웃음'…매출 증가ㆍ송리단길 등 형성
9월 6일부터 '랍스터 원더랜드' 진행…"브랜딩ㆍ사회공헌 '두 토끼' 잡는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2014년 개장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이 10년 만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개장 첫해 석촌호수에 둥둥 띄웠던 '러버덕'부터 2016년 '슈퍼문', 2019년 '루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해마다 롯데월드몰을 찾는 인파는 늘고 있다. 명실상부 서울을 넘어 한국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한 롯데월드몰이 이번에는 유쾌한 '랍스터 월드'를 선보인다.

26일 롯데월드몰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7개)를 통해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를 찾은 방문객 수는 1648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 프로젝트 기간이 평균 한 달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일상 공간에 설치돼 누구나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예술인 활동 지원을 통해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을 말한다.

롯데월드몰의 첫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그 유명한 '러버덕'이다. 높이 16.5m(미터), 600kg(킬로그램)의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은 평화ㆍ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롯데월드몰 공식 오픈일에 맞춰 석촌호수에 띄워졌다. 러버덕은 특유의 노란 색감과 귀여움을 앞세워 500만 명을 불러 모았다. 러버덕 덕분에 석촌호수 일대 카페 등 상권 매출이 예년 대비 10% 상승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송리단길'이 조성됐다. 역대급 흥행에 힘입어 러버덕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2년 9월 다시 한번 잠실에 상륙했다.

롯데월드몰은 10년 간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대표작은 슈퍼문(590만 명), 스위트 스완(650만 명), 루나 프로젝트(505만 명), 러버덕 서울 2022(650만 명) 등으로 프로젝트 때마다 500만 방문객을 금세 돌파했다. 특히 슈퍼문 등은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작품으로 화제였다.

개장 10주년을 맞은 롯데월드몰은 다음 달 6일부터 29일까지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와 함께 ‘랍스터 원더랜드(Lobster Wonderland)’ 프로젝트 전시를 펼친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석촌호수에서 왕관을 쓰고 튜브를 탄 16m 높이의 '플로팅 랍스터 킹'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전세계 최초 공개 작품으로, 콜버트 작품 중 최대 규모다.

또 야외광장에서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12m 높이 초대형 랍스터 벌룬을 비롯해 콜버트의 대표작인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도 만날 수 있다. 롯데물산 측은 그동안 롯데월드몰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명성이 해외작가들에도 많이 알려진데다 콜버트의 전시 의지도 무척 강해, 이례적으로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롯데월드몰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사회공헌사업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롯데월드몰ㆍ타워는 롯데그룹의 상징이기도 한 만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한 브랜딩을 통해 많은 이들이 롯데와 서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적극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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