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지금은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휴전을 성사시키며 모두 항구적 평화와 안보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도 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확전이 없고, 도발이 없고, 어떤 식으로든 이 협상이 선을 넘지 못하게 하거나 다른 곳으로 더 큰 강도로 분쟁을 확대하는 행동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3시간 동안 일대일 면담을 했다. 그는 “오늘 네타냐후 총리와의 매우 건설적인 만남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제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음 중요한 단계는 하마스가 수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최근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이후 휴전을 중재하려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노력이기도 하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및 인질 석방 중재안을 마련해 분쟁 당사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지만 하마스는 전날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