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K푸드 열풍…식품 3조 클럽, 2분기 실적 ‘함박웃음’

입력 2024-08-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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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영업익 2690억원…전년비 14.1%↑

동원F&Bㆍ롯데웰푸드 2분기 실적 개선
해외수출 호황ㆍ제로 신제품 등 긍정적
하반기에도 K푸드 인기로 ‘성장세 유지’ 전망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연매출 3조 원 이상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2분기 호실적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인기는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도 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대상 등 주요 식품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했다. 동원그룹은 일부 계열사의 부진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액 4조3314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신성장동력인 해외 식품, 바이오 사업이 호조를 냈다. 2분기 국내 식품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한 1조3807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해외 식품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조3244억 원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만두와 상온가공밥 등 매출이 각각 28%, 24% 늘면서 힘을 보탰다. 피자도 매출이 12% 증가한 효자 품목이다. 오세아니아 시장에서는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등 제품 매출이 51% 늘었다.

동원그룹은 2분기 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1429억 원, 영업이익 8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5%, 17.1% 줄어든 수준. 어가 하락으로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다만 식품사업 계열사인 동원F&B가 호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난 1조615억 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2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정간편식(HMR), 조미 소스 등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과 급식 식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비비고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만든 K푸드를 즐기는 외국인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는 새로 선보인 제로(Zero) 제품과 해외 사업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탔다. 매출은 1조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633억 원으로 30.3% 크게 개선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0칼로리(kcal) 아이스바’, ‘졸음번쩍껌’, ‘이지프로틴’ 등 헬스·웰니스 제품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0칼로리 아이스바는 출시 후 현재까지 3000만 개가 팔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전략 시장인 인도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분기 인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2% 성장한 958억 원이었다. 전체 해외 수출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3%, 65.2% 늘었다.

14일 실적 공시 예정인 대상도 2분기 호실적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대상의 매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조416억 원, 영업이익은 47.4% 늘어난 496억 원이 예상된다. 청정원, 미원, 종가 등의 식품 브랜드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소재 사업에서 고부가 가치 품목 확대도 견인차가 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상은 하반기에도 식품 안정적 성장, 소재 기저효과, 자회사 수익성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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