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36점' 퍼부은 커리 앞세워 세르비아에 대역전승…결승전 상대는 프랑스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9 15:5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세르비아에 역전승 후 기뻐하는 제임스(왼쪽)와 커리.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스테픈 커리(36·골든 스테이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르비아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남자부 4강전에서 세르비아를 95-91로 물리쳤다. 이로써 미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을 73-69로 꺾은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됐다.

미국이 우세할 거라 예상되던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미국은 세르비아의 지역방어에 고전했고 2쿼터 중반 17점 차까지 뒤지며 경기를 내주는 듯 보였다. 세르비아의 리드는 계속됐고 미국은 13점 뒤진 가운데 4쿼터를 맞이했다.

종료 7분 19초를 앞두고 터진 케빈 듀란트(36·피닉스 선즈)의 3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미국은 이후 공격을 몰아치며 세르비아를 추격했다. 결국, 종료 3분 41초 전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의 골 밑 득점으로 84-84 동점을 만들었고, 약 1분 뒤 커리가 역전 3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미국은 제임스와 커리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91-86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95-91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커리가 3점 9개를 포함해 36점 8리바운드 2어시트로 맹활약했고 제임스가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엘 엠비드(30·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19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4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득점하고 기뻐하는 빅터 웸반야마. (AFP/연합뉴스)

한편, 미국과 프랑스의 결승전에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먼저 2021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공개서한까지 보내며 프랑스 국적을 따놓고 말을 바꿔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엠비드가 프랑스를 적으로 상대한다. 현재 프랑스 팬들은 엠비드에 대한 분노가 가득한 상황이라 경기 내내 어마어마한 야유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경기를 찾은 프랑스 팬들이 자국의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 화제가 됐다. 심한 야유 탓인지 엠비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결승에서 엠비드가 야유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신인류'로 불리는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농구의 아이콘' 제임스·커리가 맞붙는 '신구 대결'도 큰 볼거리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여준 웸반야마가 홈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4시 30분 시작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