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점포 안심경광등도 이틀만 마감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휴대용 보호장비 ‘일상안심 3종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이상동기범죄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차원에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들을 내놓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는 전날 100분 만에 보급 수량인 2만 개를 훌쩍 넘는 2만5000명이 신청해 마감됐다. 또 1인 점포를 위한 ‘안심경광등’도 이틀 만에 접수가 끝났다.
일상안심 3종세트는 최근 오 시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혁신, 생활밀착 혁명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시민의 일상 안전을 지켜주는 보호 장비를 만들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첫 사업은 지난해 말 성폭력‧가정폭력, 스토킹 등 범죄피해자와 피해우려자 1만명에게 지급된 ‘휴대용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지키미(ME)세트다. 기기 작동시 경고음이 발생해 경찰 도착 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지인 연락과 경찰 자동신고 기능을 갖춘 장비다.
오 시장은 당시 지키미세트를 직접 시연하며 “여성 등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약자들을 위해 지키미와 같은 휴대용 비상벨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등 안전시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은 위험 상황에서 점포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에 점멸등과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외부에 현재 상황을 알리고 동시에 경찰신고까지 연계되는 장치다. 시판 경광등 중 경찰신고가 연계되는 것은 전국 최초로 신청 시작 이틀 만에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오 시장은 올해 5월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1인 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당시 오 시장은 안심경광등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부서에 즉각적인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전날 2만개가 조기완판된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는 지난해 보급을 시작한 지키미(ME)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원대상도 가정폭력‧스토킹 등 범죄피해자뿐 아니라 어르신,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안전약자와 심야 택시 운전기사, 재가요양보호사 등 범죄취약계층까지 확대했다.
헬프미는 시가 기존에 운영 중인 안심이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호신용 안심벨이다.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안심이앱에서 무음 신고 설정 가능), 5초 내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신고내용이 접수돼 센터에서는 상황이 발생한 위치 및 인근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 후 센터 상주 경찰이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추가 수량 3만 개를 12월에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최근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면서 가정폭력 등 기존 피해자는 물론 다수의 시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리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일상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시정의 핵심으로 삼고 시민안전을 위한 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