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건설ㆍ통신 등 기관 매수 종목 관심"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140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전일 경기선행지수 상승으로 국내 경기저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고 무역수지 역시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점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은행을 비롯한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으로 집중됐다.
아울러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베이시스 개선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의 반등 탄력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조적인 소비회복을 낙관하는 어려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분기 어닝시즌에서 높아진 실적전망치의 주가 선반영 가능성이 있어 시장을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2일 "전반적인 지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목별 변화가 활발해 질수 있고 이에 따라 종목별 명암이 엇갈리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하게 종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면 위는 지수의 박스권 흐름에 따라 잔잔한 모습이지만 그 아래에서는 종목별 소용돌이가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며 최근 기관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다면 당분간 금융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과 건설이나 통신주 그리고 매물 출회가 마무리된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흐름에서 미리 종목을 매수하지 않을 경우 단기 급등한 종목에 대해 쉽게 손이 나가지 않을 수 있어 매매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연기는 저점을 통과했지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있다"며 "향후에는 경기 회복속도가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경기와 기업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전략적인 비중 축소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섹터에 대한 선택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강도가 약해지더라도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들은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코스닥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녹색성장주들이 글로벌 정책적 공조로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